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1 2017. 10. 24. 02:23 |
연애를 시작하는 커플들은 사랑이란 것이 존재한다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고 착각을 한다. 그리고 사랑해 나도 사랑해 하는 말과 함께 몸을 섞고 서로의 어두운 내면을 조금씩 들춰서 보여주기도 하며 행복해한다. 하지만 결국 종말에 가서는 사람이 서로 원하는 것이 다름을 깨닫고 헤어진다.
남자를 만난다는 것은 무엇일까. 체질상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성인이 된 뒤로 거의 잠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애를 해 왔지만 그 연애들은 전부 마지막에 가서는 내 모든 걸 이해해 주는 완벽한 사람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증에 불과했다.
외로워서 사람을 또다시 만나고 또 그 사람과 너무 가까워지면 다시 멀어지고자 하는 나를 보면서, 결국 세상에 사랑 같은 건 없고 다만 일순간의 감정으로 사람은 사랑을 한다고 착각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사랑 비슷한 게 만약 존재한다면, 아마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 사람과 같이 있는 것 그런 것 따위는 더이상 중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랑을 주고받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평소에 내가 단지 혼자 울고 싶지 않은 것인가 사랑을 하고 싶은 것인가를 구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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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voushideout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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