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조은 팝송가사

1 2017. 11. 2. 23:22 |
Your skin makes me cry

K로부터 책을 빌렸다. 알랭드보통의 섹스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인생학교인가 그런 책인데 그 책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는 유아기 이후로 솔직함을 부정당한다고. 웃기만 해도 박수를 받는 시절이 지나고 난 다음엔 박수를 받기 위해서는 뭔가를 보여주어야 하는 시기가 온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갈수록 일상생활에서 원초적 본능을 드러낼 기회는 점점 줄어든다. 하지만 섹스를 할 때는 다시 그런 원초적인 본능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라고.

그런적이 있지 않는가? 새벽녘쯤 홀딱 벗고 곤히 자는 연인의 모습을 보면 한없이 슬퍼진다. 한밤중의 난리통이 지나고 내 앞에서 갓 태어난 새끼처럼 축 늘어져 있는 흰 피부는 나를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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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voushideout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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